페라고스토 8월 15일 썰렁한 동네의 모습의 대한 이미지입니다.

8월 15일 하면 대한민국에서는 광복절이라는 매우 의미있는 역사적 기념일입니다. 벌써 2025년 80주년이 되었네요.
그런데 만약 이시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8월 15일, 페라고스토(Ferragosto)를 꼭 기억하세요.
페라고스토(Ferragosto)이탈리아 여름휴가의 절정을 상징하는 날로, 매년 이날을 전후해 이탈리아 전역이 휴가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밀라노 외곽에서 경험한 이 특별한 하루를 적어 보았습니다.

조용한 아침, 달라진 풍경

시간이 갈 수록 체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아침 7시!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 같으면 같은 시간대에 달리던 주민들을 마주쳤을 텐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지나다니는 차들도 없고 그 넓은 길 위에 저 혼자뿐, 가끔 반려견과 산책 나온 몇 사람만 보였습니다. 그들이 건네는 인사도 평소의 “Buongiorno [부온 조르노]”가 아니라 “Buon Ferragosto! [부온 페라고스토]”였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들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저의 조깅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매일 아침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향을 풍기던 Bar는 굳게 닫혀 있었고, 늘 북적이던 Tabacchi, 장사 준비를 시작하는 젤라토 가게, 슈퍼마켓, 과일 가게까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동네 전체가 마치 숨을 고르는 듯, 고요했습니다.


페라고스토(Ferragosto)란?

페라구스토는 고대 로마의 수확 축제, 가톨릭의 성모 승천 대축일, 그리고 현대 이탈리아 여름휴가의 정점이 합쳐진 날입니다.

  1. 고대 로마의 기원
    • 어원: Feriae Augusti (‘아우구스투스의 휴일’)
    • 기원전 18년,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수확 후 노동자와 짐승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포한 휴일입니다.
    • 그리고 시민들의 볼거리를 위해서 경마, 퍼레이드, 연회가 열었습니다.
  2. 기독교적 의미
    •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했습니다.
    • 오늘날에도 각 마을의 중심인 성당(Duomo)에서는 미사가 있고, 마을 축제가 이어집니다.
  3. 현대적 의미
    • 이탈리아의 공식적인 국가 공휴일, 그리고 여름휴가 절정입니다.
    • 회사·가게·공장이 정말 거짓말처럼 모두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바다·산·호수·시골로 떠납니다.
    • 그래서 8월 15일 전부터 “Buon Ferragosto!”고 인사하는데, 이는 “즐거운 휴가 되세요!”라는 뜻입니다.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점

  • 도시 여행 시 : 8월 15일 전후로 많은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습니다. 미리 영업하는지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 휴양지 여행 시 : 해변, 호수, 산악지대는 매우 붐빕니다. 숙소·레스토랑 예약을 서두르셔야 합니다.
  • 현지 문화 체험 : 바비큐, 해변 파티, 마을 축제 참여로 이탈리아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밀라노 외곽에서 느낀 페라고스토

평소 활기찬 동네가 하루아침에 고요로 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날 쉬고, 즐기고, 재충전하는 이 특별한 문화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여름 사랑삶의 여유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Tip
이탈리아에서 8월 여행을 한다면,

  • 밀라노·로마 같은 대도시의 적막함
  • 리구리아·토스카나 해변의 활기
    함께 체험해 보세요. 이것이 바로 페라고스토가 주는 색다른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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