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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1’과 ‘4’와 ‘7’을 한국과 다르게 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이탈리아 숫자 쓰는 법은 우리가 익숙한 한국식 필기와 조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실제로 숫자를 쓰는 방식과, 서류 작성 시 헷갈리기 쉬운 숫자 모양 차이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처음 겪는 문화 충격, 숫자도 다르다

이탈리아에 여행이 아닌 유학이나 이민을 오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8일 이내에 Permesso di Soggiorno (체류허가증)을 신청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숫자를 쓸 일이 생깁니다.

숫자 쓰는 일이 뭐 그렇게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익숙한 필기와 이탈리아식 필기 사이에는 의외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익숙하게 써온 숫자 쓰는 방식과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고 인식하는 숫자 쓰는 방식이 약간 다릅니다. 그래서 미리 인지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 담당자와 서로 멈칫하고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여권번호나 정착 관련 행정서류를 기입할 때는 작은 숫자 하나가 오해를 부르거나 서류생성 과정에서 복잡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식 숫자 필기하는 법 – 1, 4, 7의 비밀

한국식 숫자 필기
한국에서 사용하는 숫자 필기법
이탈리아에서 숫자 필기하는 방식
이탈리아에서 사용하는 숫자 필기법

위 2개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어떤 숫자가 유독 다르게 보이시나요?
한국에서 숫자를 필기하는 방식과 비교했을 때, 이탈리아는 1, 4, 7을 다르게 작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의 경우 꼭대기에 머리를 분명하게 필기합니다. 때로는 매우 과하게 해서 ^ 이렇게 삿갓 모양으로 쓰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4’의 경우, 한국에서는 닫힌 형태의 모양도 볼 수 있는데, 이탈리아는 대부분 저렇게 열린 형태에 오른쪽 마무리가 한국과 다릅니다.

‘7’의 경우, 이제는 한국에서도 저렇게 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알파벳과 분명하게 구분하기 위해서 저렇게 숫자 7을 필기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이 차이가 너무 낯설어서 여권번호나 숫자에 관련한 일을 하거나 적을 때, 담당자도 저에게 “이게 1입니까? 7입니까?” 하고 묻고, 저도 담당자가 다시 적어내는 숫자를 보며 확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를 보시죠!

아래의 사진은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입니다.
사실은 이탈리아 친구들이 전화번호를 직접 적은 것인데, 개인정보여서 몇개 분명하게 구분하고 인식할 수 있는 숫자 몇 개를 가렸습니다.
아래의 숫자들을 보시되, 1, 4, 7을 위주로 보시기 바라고, 다른 형태도 보세요.
아래의 경우들에서 숫자의 필기 형태들에 익숙해지신다면 이해 또는 인식하지 못할 숫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해와 인식을 넘어가는 수준이라면 그냥 악필로 규정하세요.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 1
순서대로 5 1 2 0 4 2 3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 2
순서대로 3 2 9 7 2 3 7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 3
순서대로 3 5 1 3 5 8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 4
순서대로 4 4 4 7 4 4 4
이탈리아 친구들이 직접 작성한 숫자 5
순서대로 5 1 4 5 9 6

위 숫자들은 제가 직접 친구들에게 말로 확인한 숫자들입니다.
제일 마지막이 보기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 경우들을 눈여겨 보시고 어느 정도 익혀 놓으시면 이탈리아에서 손으로 필기한 숫자를 보는데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서류 작성할 때 숫자 필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으려면…

우선, 이탈리아에 제출하는 서류라면 가능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방식으로 기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숫자 하나하나를 육성으로 서로 불러가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이후에 서류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차이를 간과하면, 이메일 주소의 숫자 하나 바꾸는 데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한 달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ㅠㅜ
이런 이탈리아의 행정 시스템을 생각한다면, 처음에 꼼꼼하게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이고 익숙해지기

저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큰 불편은 없지만,
한국식 숫자 쓰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처음 이탈리아에서 서류를 작성할 때 적지 않게 당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여권번호, 은행 계좌, 학교 등록 서류 등 숫자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은 필기 차이가 큰 혼동을 만들 수 있지요.

그래서 이탈리아 유학이나 여행, 주재를 준비하는 분들께는 미리 이탈리아식 숫자 필기법을 알아두실 것을 경험자로서 정말 간곡하게 권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현지에서 행정 업무를 보거나 일상 속에서 숫자를 기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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