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digestione-pharmacy

이탈리아 여행 중에는 피자, 파스타, 리소토, 젤라또까지… 하루 세 끼를 다 먹고 나면 몸은 행복하지만, 속은 점점 버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밀라노에 처음 왔을 때, 처음엔 “역시 이탈리아다~!! 이 맛이 바로 이탈리아지!” 하며 열심히 먹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속이 점점 더부룩해지고 위산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랜시간 한식 위주로 먹다가 이탈리아 현지식 위주로 먹다보니 밤마다 속이 더부룩하고 나중엔 위산이 역류해서 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약국에 들렀고, 그때 약사가 추천해 준 약들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약국에서 실제로 자주 추천하는 대표 소화 관련 제품 4가지입니다.
(DM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많이 걷고, 시차와 피로 때문에 소화 기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고 효과를 본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여행자라면 꼭 알아 두셔야 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거주자가 추천하는 제품을 지금 살펴 보세요.


약국에서 이렇게 말해요

이탈리아 약국은 “Farmacia(파르마치아)”라고 부르고, 녹색 십자가 간판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약사가 “Prego(프레고, 말씀하세요)”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말하시면 됩니다.

Buongiorno, mi serve qualcosa per la digestione, per favore.
(부온조르노, 미 세르베 꾸알코사 뻬르 라 디제스티오네, 뻬르 파보레)
안녕하세요, 소화제 하나 필요해요.

또는 좀 더 구체적으로

Avete Geffer o Biochetasi? Ho pesantezza di stomaco.
Geffer나 Biochetasi 있나요? 속이 더부룩해요.

Ho bruciore di stomaco, avete Antonetto o Maalox?
속이 쓰려요, Antonetto나 Maalox 있나요?


Geffer – 빠르게 효과보는 발포형 소화제

발포형 소화제 - Geffer
물에 녹여서 복용하는 발포형 소화제 Geffer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즉효성 소화제입니다.
하얀 파우치(봉지)에 담긴 가루를 물에 타면 톡톡 기포가 생기는데, 그 기포가 실제로 위산을 중화하고 가스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화가 안 될 때 가장 많이 덕을 보았던 소화제입니다.
원래 1포만 드셔도 되는데, 정말 많이 먹어서 너~~무 힘들다 싶을 때는 2포를 유리컵에 타서 먹으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전에 좀 적게 먹어야죠 ㅠㅜ

  • 언제 먹나 : 과식 후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잦을 때
  • 복용법 : 한 포를 물 한 컵(약 100ml)에 녹여 바로 마심
  • 효과 : 5–10분 내에 답답함이 사라짐
  • 가격 : 약 6–8유로

Vorrei una confezione di Geffer, per favore.
Geffer 한 상자 주세요.


Biochetasi – 확실하게 소화를 도와주는 진짜 소화제

이탈리아 소화제
Biochetasi 씹어먹는 정제형입니다.

비오케타시는 비타민 B군구연산염이 들어 있어서 위의 대사 기능을 촉진하고, 느려진 소화를 돕습니다.
즉, 위산을 잡는 약이 아니라 “몸의 소화력”을 올려주는 약이에요.

  • 언제 먹나 : 느끼한 음식 후, 소화가 더디고 포만감이 오래갈 때
  • 형태 : 씹는 정제(compresse) / 과립형(bustine) / 발포형(effervescente)
  • 가격 : 약 7–9유로

Posso avere Biochetasi Digestione, per favore?
Biochetasi 주세요. 소화를 위해서요.

👉 식후에 천천히 녹여 먹거나 씹어 먹으면 속이 가벼워집니다.


위산과다에 효과 있는 Antonetto와 Maalox

Digestivo Antonetto Acidità e Reflusso – 속쓰림과 위산 역류 완화

이 제품은 이름에 Digestivo(소화)가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소화제라기보다 위산 완화제에 가깝습니다.
과식 후 속이 화끈거리거나 위산이 올라올 때 정말 잘 듣습니다.

  • 언제 먹나 : 속쓰림, 위산 역류, 가슴 통증 있을 때
  • 형태 : 씹는 정제(compresse masticabili)
  • 작용 : 위산을 중화하고 위 점막을 보호
  • 가격 : 약 7–9유로

Posso avere Digestivo Antonetto Acidità e Reflusso, per favore?
Antonetto 주세요. 속쓰림이 있어요.

👉 식후나 증상 있을 때 1정 씹어 먹으면 10분 내에 화끈거림이 진정됩니다.


Maalox RefluRAPID – 역류 차단용 ‘물리적 방어막’

Maalox는 위산을 중화하기보다,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지 않도록 막는 약이에요.
그래서 ‘의약품’이라기보다는 ‘의료기기(Dispositivo medico)’로 분류됩니다.

  • 언제 먹나 : 신물이 올라오거나 자주 속쓰림이 있을 때
  • 형태 : 씹는 정제(compresse masticabili)
  • 작용 : 위산 역류를 차단하는 보호막 형성
  • 가격 : 약 8–10유로

Vorrei Maalox RefluRAPID, ho reflusso.
Maalox 주세요. 위산이 올라와요.

👉 자주 역류가 있는 분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정리하면 – 상황에 맞게 약을 골라야 합니다

상황추천 제품이유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 될 때Geffer / Biochetasi소화 촉진, 가스 완화
속이 타는 듯하고 위산이 올라올 때Antonetto / Maalox위산 중화 또는 역류 차단


마무리 한마디

이탈리아의 식탁은 풍성하고 느긋하지만, 여행 중에는 우리 위장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도 식후에 이런 약을 종종 사용해요.

“Un caffè dopo il pasto aiuta la digestione.”
(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소화에 도움이 된다)

맛있게 먹되, 내 위장은 내가 스스로 절제하며 지켜야 합니다.
소화가 안 될 땐 Geffer나 Biochetasi,
속이 쓰리면 Antonetto나 Maalox.
이 한 줄만 기억하면 이탈리아 음식 여행은 훨씬 더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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