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처음 도착해서 트램을 탔는데, 지하철로 갈아타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이거 돈 또 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들어가도 되나?’
궁금하셨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티켓 한 장으로 다 됩니다.
트램에서 지하철로, 지하철에서 버스로, 버스에서 다시 트램으로. 2.20유로짜리 티켓 1장이면 90분 안에 몇 번을 갈아타도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종이 티켓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얘기도 같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게 다 ATM 한 장으로 된다고? | 90분 환승 규칙 설명
밀라노 대중교통은 ATM(Azienda Trasporti Milanesi, 아z지엔다 트r라스뽀r르띠 밀라네지)이 운영합니다. 지하철(Metropolitana), 트램(Tram), 버스(Bus), 트롤리버스(Filobus)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이죠.
핵심 규칙은 딱 하나입니다.
티켓을 처음 찍은 순간부터 90분 이내라면, 지하철·트램·버스를 몇 번 갈아타도 추가 요금 없음.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트램·버스 : 90분 내 환승 횟수 제한 없음. 트램 → 버스 → 트램 → 버스, 몇 번이든 자유롭게.
- 지하철 : 90분 내라면 지하철을 탔다가 나왔다가(개찰구 통과) 다시 들어가도 됩니다. 한 번만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트램 ↔ 지하철 혼용 : 당연히 됩니다. 트램에서 지하철로, 지하철 나와서 버스로 90분 안에만 끝내면 요금은 2.20유로 그대로.
TIP : 지하철 개찰구 안에서는 별도 티켓 없이 무제한 환승이 됩니다. M1 → M2 → M3를 한 번의 승차권으로 이어 탈 수 있다는 뜻이고, 지하철에서 나와 다시 들어가도 90분 이내라면 OK입니다.
적용 구역은 Mi1-Mi3 Zone입니다. 밀라노 시내와 인접 21개 자치체를 포함하는 구역으로, 일반 여행자라면 거의 이 안에서 모든 이동이 해결됩니다. 밀라노 공항 중 리나테(Linate, M4 블루라인)도 이 구역에 포함되고, 피에라밀라노(Rho Fieramilano, M1 종점)도 Mi1-Mi3 안에 있어서 추가 요금 없이 갈 수 있습니다.

2026년 달라진 것 | 종이 티켓은 이제 없습니다
이건 밀라노에 오래 살아도 헷갈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종이 티켓이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2026년 기준 유효한 탑승 수단
- RicaricaMi (리카리카미) – 플라스틱 전자 카드. 충전식이고 비기명식이지만 개인 용도로만 사용 가능.
- 신용카드·체크카드 컨택리스 – 카드를 리더기에 가져다 대면 즉시 결제.
- 스마트폰 NFC 결제 –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 ATM 앱 QR코드 – 앱에서 구매한 QR 티켓을 단말기에 인식.

기존 종이 티켓을 아직 갖고 계신 분은 2026년 6월 30일까지 두오모·중앙역(Centrale)·카도르나(Cadorna) 등 주요 ATM Point에서 리카리카미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교환하면 같은 가치로 인정해 주니 버리지 마세요.
지하철 개찰구에서는 주황색 리더기에 카드를 대면 되고, 트램이나 버스에서는 차량 내부 단말기에 찍으면 됩니다. 티켓 삽입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TIP : 리카리카미 한 장에 일반 티켓을 최대 30장까지, 또는 카르네(10회권)를 최대 5개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단, 서로 다른 종류의 티켓을 동시에 섞어서 올려놓는 건 안 됩니다. 먼저 올려놓은 걸 다 쓴 다음에 새로운 종류를 충전하세요.

ATM 밀라노 2026년 요금표 | 한눈에 정리
1회성 티켓
| 종류 | 가격 | 유효 시간 |
|---|---|---|
| 일반 티켓 (Ordinario) | 2.20유로 | 90분 (Mi1-Mi3 구역) |
| 카르네 10회권 (Carnet 10) | 19.50유로 | 1회당 90분, 개인 전용 |
| 1일권 (Giornaliero) | 7.60유로 | 24시간 |
| 3일권 (3 Giorni) | 13유로 | 3일 연속 |
카르네 10회권을 1회 단가로 환산하면 1.95유로입니다. 일반 티켓(2.20유로)보다 회당 0.25유로 저렴합니다. 밀라노 체류 기간이 5일 이상이라면 카르네가 확실히 이득입니다.
1일권(7.60유로)은 하루에 4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밀라노 시내를 누빌 예정이라면 3일권(13유로)이 가성비 면에서 가장 좋습니다.
정기권 (Abbonamento)
| 종류 | 월정기 | 연정기 |
|---|---|---|
| 일반 (성인) | 39유로 | 330유로 |
| 청소년 (27세 미만) | 22유로 | 200유로 |
| 시니어 오프피크 (9:30 이후 + 공휴일) | 16유로 | 170유로 |
| 야간 정기권 (전 연령, 17시 이후) | 11유로 | — |
정기권은 카드 발급비 10유로가 별도로 들고, 카드 유효기간은 4년입니다. 밀라노에 한 달 이상 거주하거나 장기 체류할 예정이라면 월정기권이 단연 낫습니다. 한 달에 20일 이상 대중교통을 탄다면 월정기권(39유로) vs 일반 티켓 20장(44유로)으로 이미 본전을 뽑습니다.
TIP : 27세 미만 청소년 정기권(월 22유로)은 학생 여부와 무관하게 나이만 맞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밀라노 어학연수나 장기 워홀 중이라면 반드시 이걸 이용하세요.
트램 vs 지하철 | 이럴 땐 어느 게 낫나?
요금은 같습니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까요?
지하철이 나은 경우
- 목적지까지 빠르게 가야 할 때 (신호 없음, 정시 운행)
- 밀라노 시내 주요 거점 이동 (두오모, 중앙역, 카도르나, 롬바르디아 광장)
- 짐이 많고 빠른 이동이 필요할 때
트램이 나은 경우
- 지하철이 안 닿는 구역 이동 (나빌리 지구, 일부 외곽)
- 밀라노 풍경을 보면서 이동하고 싶을 때 (1, 2, 9번 트램 등 경치 좋음)
- 지하철역이 멀고 트램 정류장이 가까울 때
사실 밀라노 대중교통의 진짜 강점은 둘을 자유롭게 섞어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하철로 빠르게 이동하다가, 지하철이 안 가는 구간은 트램으로 이어서 가면 됩니다. 90분 안에만 끝내면 1회 요금입니다.
실제 활용 예시 (M2 Loreto → 나빌리 지구)
- M2 로레토(Loreto) 역에서 지하철 탑승, 개찰구 통과 시 티켓 찍음 → 타이머 시작
- M2 포르타 제노바(Porta Genova) 역 하차
- 역 밖으로 나와 3번 트램 탑승 → 차내 단말기에 다시 찍음 (환승 인식)
- 나빌리 도착. 요금 2.20유로 그대로.
자주 묻는 질문 (FAQ)
Q. 트램을 타고 가다가 90분이 지나버리면?
트램이나 버스는 승객이 차에 타고 있는 도중에 시간이 만료되어도 하차 후 다음 환승은 불가합니다. 지하철 내에서도 90분이 지나면 개찰구 출구는 통과되지만 다시 들어갈 때 새 티켓이 필요합니다. 이동 시간이 90분을 초과할 것 같다면 1일권(7.60유로)이 낫습니다.
Q. 여러 명이 같은 티켓을 쓸 수 있나요?
일반 티켓은 원칙적으로 개인 사용입니다. 카르네(10회권)는 1인 전용으로 동시에 여러 명이 나눠 쓰는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각자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Q. 밀라노 말펜사(Malpensa) 공항까지도 이 티켓으로 되나요?
안 됩니다. 말펜사 공항은 Mi1-Mi3 구역을 벗어납니다. 말펜사 익스프레스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별도 요금이 적용됩니다. 리나테 공항(M4 블루라인 종점)은 Mi1-Mi3에 포함되어 일반 티켓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Q. 리카리카미가 없으면 탈 수 없나요?
아닙니다. 신용카드·체크카드 컨택리스, 스마트폰 NFC, ATM 앱 QR코드로도 승차할 수 있습니다. 단기 여행자라면 카드 결제가 가장 간편합니다. 지하철 주황색 개찰구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바로 차감되며, 트램·버스는 차내 단말기를 이용합니다.
Q. 14세 미만 어린이는 정말 무료인가요?
네, 맞습니다. ATM 전 노선에서 14세 미만은 별도 티켓 없이 무료입니다. 다만 STIBM 통합 시스템 기준이며, 신분증(또는 이에 준하는 서류) 지참을 권장합니다.
마무리 | 밀라노 대중교통은 단순하면서도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금 체계만 이해하면 밀라노 대중교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2.20유로 한 장으로 90분, 트램이든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유롭게. 리카리카미나 카드 컨택리스만 있으면 2026년부터는 종이 티켓 없이도 완벽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밀라노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지하철과 트램을 적절히 섞으면 웬만한 유명한 관광지는 다 닿는다는 것입니다. 두오모·브레라·스포르체스코 성·나빌리, 전부 ATM으로 해결됩니다. 택시 앱 열 필요도 없습니다. (택시는 엄청 비쌉니다)
밀라노를 발로 걷고, 트램을 타고, 지하철로 가로질러 보세요.
그게 찐밀라노를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정보는 2026년 5월 2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ATM 요금 및 정책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atm.it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